햇살 좋은 날에도
바들 바들 떨어야 했고
바람 없는 날에도
한없이 흔들려야 했다.
구름 없는 한낮에도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공기 조차 무거워 숨쉬기 힘든날에도
지지 않고 피어 있으려 한없이 버터야 했다.
그런데도 이 새파란 봄은 나를 보고도
잔인하게 지나가려 한다.
지지 않고 피어 있으려는 애처로움에도
꽃은 무심하게 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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